고준위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활발한 소통을 위해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센터장 노동석)가 주관하고,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차 고준위방폐물 지역 순회설명회’가 9월 26일 대전 KW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는 9월 26일 대전을 시작으로 10월 11일 부산, 10월 17일 대구, 10월 24일 서울, 11월 1일 광주까지 권역별 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이날 1차 대전 설명회에서 이재학 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사업본부장은 ‘고준위방폐물 관리현황 및 특별법 주요 내용’ 발표를 통해 “원전 내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가 2030년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각 원전이 순차적 포화시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별도의 관리시설 확보가 시급하다.”며 고준위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고준위방폐장 확보는 국가가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이자 원전 혜택을 누린 현 세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백민훈 한국원자력연구원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은 ‘고준위방폐물 관리원칙 및 해외사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사용후핵연료 보관량은 전 세계 총 보관량 301,300톤의 약 5.6% 수준으로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5위 규모고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사용후핵연료의 양은 366g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해외국가들이 1980대년부터 40년 이상 법제도 정비를 통해 착실히 준비해 부지선정 후 방폐장 건설이나 운영을 앞두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과 2016년 정책수립 이후 특별법 제정 실패로 부지선정을 위한 기초작업도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희동 사용후핵연료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단 사업기획팀장은 ‘고준위방폐물 관리기술 개발현황 및 계획’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영구처분시설 건설에 앞서 국내 지질 조건에 최적의 처분시스템 개발 및 성능 실증을 위해 별도의 연구부지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준위방폐물 관리기술 로드맵과 관련해 지난 2021년 12월 수립한 ‘제2차 고준위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관리시설 마련을 위해 단계별 필요기술의 적기 확보를 추진하는 등 미래세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발표된 주제와 관련된 질문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평소 궁금해 했던 고준위방폐물에 관한 사항들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