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초저온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특성으로 장거리 운반에 제약이 있었던 방사성 표지의약품 운송용기를 개발해 국내에 안정적 보관은 물론 해외 수출판로도 개척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조은하 박사 연구팀은 방사성 표지의약품인 ‘캐리엠아이비지(131Ⅰ) 주사액’의 수출을 위한 ‘초저온 운송용기’를 개발, 북미(미국), 유럽(폴란드), 아시아(인도, 일본) 등 3개 대륙으로의 운송시험에 성공했다.

기존의 운송용기는 보냉 설계의 한계로 유효기간이 3일로 짧아 방사성 표지의약품을 국내에서만 유통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단열재 성능을 향상시키고, 완충장치를 추가해 최대 6일까지 영하60도를 유지하는 용기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초저온 운송용기’는 가로·세로·높이 50㎝ 규격의 용기로 초저온 환경을 구현하고, 작은 충격에도 대비한 설계가 특징이다.

연구팀은 실제 운송시험도 진행했는데 미국, 폴란드, 인도, 일본 모두에 성공적으로 운송용기가 도착했으며, 용기 내부의 온도기록계를 통해 6일간 영하60도가 유지된 것 또한 확인했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운송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연구원에서 생산하는 방사성 표지의약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