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역대 최대 규모의 송전망 사업에 참여한다.

LS전선은 최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Tenne T)로부터 2조 원대에 달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 및 네덜란드 대륙을 HVDC 케이블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LS전선이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Jan De Nul), 데니스(Deny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으로 LS전선은 오는 2026년부터 525㎸급 해저 및 지중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주요 전선업체에 입찰참여 조건으로 1년간의 장기신뢰성 시험을 요구했는데 LS전선은 지난해 10월 테내트의 기술사양과 국제표준 등에 따라 진행한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되는데 이번에 공급하는 525㎸급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의 320㎸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는데 두 기술 모두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HVDC 전용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