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사장 사장 김홍연)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작년에 이어 대형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현지시장에 먼저 진출한 미국, 독일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한전KPS는 최근 남아공전력공사(ESKOM) 소유의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 OH공사(Overhaul, 종합 분해 수리 점검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한화로 약 228억 원으로 공사기간은 올해 4월부터 1년간이다.

이번 수주 소식은 170여억 원 규모의 ESKOM 발전소 정비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년 연속 아프리카에서 알려온 낭보로 특히, 미국의 GE나 독일의 SIEMENS 등 해외제작사가 먼저 진출해 선점하고 있던 아프리카 발전소 정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얻어낸 실적이라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한전KPS는 지난 2013년 남아공에 처음 지사를 설립했지만 남아공 대부분의 발전소는 해외제작사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사업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이처럼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한전KPS는 ‘철저한 현지화’를 시장공략 전략으로 선택했다.

현지 유망기업 발굴과 토착민 직원 트레이닝을 통해 한국 파견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본사 기술부서와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원가절감 및 정비품질을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은 남아공 정부의 자국기업 육성책과 부합해 입찰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는 지난해와 올해 대형계약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 대학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당국과 현지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았다.

한전KPS는 현지 경쟁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기술력과 사업 수행능력을 통해 향후 3년 이상 장기사업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