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이용한 지하수 펌핑 시스템이 몽골에 설치되어 수출산업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0일 몽골 랄라이흐구(울란바타르 동쪽 50km부근)에서 한국과 몽골의 신재생에너지 국제공동 연구사업으로 추진된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몽골지역 사막화 방지시스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에너지기술평가원 이준현원장, 대성그룹 김영훈회장, 외교통상부 조현 에너지자원대사, 정일 주몽골 한국대사, 쿠렐바타르(Khurelbaatar Ch.) 몽골 광물자원에너지부장관 등 참석했다.

이번 한·몽 국제공동 연구사업은 지경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몽골의 연료에너지부가 현지 실증사이트 및 운영인력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목표는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이용한 지하수 펌핑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업 및 식목용수로 활용하는 사막화방지시스템을 실증하는 것이다.

설치 규모는 110kW(태양광 80kW, 풍력 30kW)에 달하며 연계된 지하수 펌핑 시스템을 통해 하루 75톤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농업 및 식목용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국산기술 및 설비로 구축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실증연구를 발판으로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여러 지역으로의 기술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에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가 녹색성장이었고 아세안 국가의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아세안 국가 등으로의 녹색 기술 수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