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

석유화학분야 2050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민·관·공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석유화학탄소제로위원회’ 출범식이 2월9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석유화학 NCC 주요업체, 관련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 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최됐다.

박진규 차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석유화학은 다른 어떤 업종보다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 대형 R&D사업을 기획해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 100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롯데케미칼은 ‘203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친환경사업 등에 5조원 투자 등 2030년까지 친환경부문 6조원 규모 성장 목표를 밝혔다.

또 SK종합화학은 그린 중심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으며, 여천NCC는 에너지효율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및 공정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토탈도 프랑스 토탈社의 ‘2050 넷제로’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방안을 검토 중이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계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인 석유화학 연료 및 원료 확대기술에 대한 선제적 도입을 위해 관련 R&D 지원 확대 및 투자세액 공제 필요 △기업들이 RE 100 추진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녹색프리미엄요금제’,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REC)’ 등의 제도 활성화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에 참여해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 확대 △배출권거래제 관련 ‘배출권 유상할당 경매 수익’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활용 및 ‘해외상쇄 배출권’에 대한 국내 사용한도 확대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서강대 이진원 교수는 이날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저탄소 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단기적인 방안으로는 설비효율 향상, 촉매 등을 활용한 공정개선, 바이오플라스틱 R&D 활성화 필요’,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탄소, 바이오납사 등으로의 원료대체, 신재생에너지 전기분해로 등 연료대체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이 필요하다는 석유화학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