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관리 효율화로 시험적체 해소 기대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이 시험인증 업무효율성 제고 및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쉬프트(Shift) 예약제’를 시행한다.

‘쉬프트 예약제’는 업체로부터 시험예약을 미리 받아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예약변경 및 취소 시 업체가 부담할 수수료가 일부 있다는 측면이 있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험일정 관리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시험적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연구원은 과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변수의 어려움을 고려해 포괄적인 예약시스템을 적용해 왔으나 최근 업체들의 성장에 따라 제품개발 환경이 많이 개선돼 선진 예약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쉬프트 예약제’를 도입키로 했다.

전기연구원은 선진기관들이 지니고 있는 제도의 장점을 도입하면서도 업체들의 제도 적응까지 고려한 ‘하이브리드형 쉬프트 예약제’를 단계적을 실시할 예정인데 대상 시험품목은 초고압 개폐장치 합성시험만 우선 적용하며, 당장 적응이 어려운 업체를 위해 예약은 기존 방식과 쉬프트 방식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업체들의 제품개발 계획 변경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쉬프트 사전예약을 1년이 아닌 분기 단위로 운영하며,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예약변경 및 취소수수료도 해외시험기관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해 부담을 낮췄다.

전기연구원은 이 제도를 12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4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예약변경 및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후 업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지면 제도 및 적용 시험품목의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