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이 저풍속에서도 발전이 안전적으로 가능한 중형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소형급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12m/s 이상 돼야 정격출력을 낼 수 있어 바람이 강하지 않은 국내에서는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인데 이번에 개발된 200㎾급 중형풍력발전기는 날개 길이를 늘려 바람의 힘을 받는 면적을 증가시킴으로써 10m/s의 낮은 풍속에서도 정격츨력으로 발전량이 많아 이용률이 높다.

또 기어박스 없이 발전하는 직접구동형을 채택해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했다.

이번에 개발한 중형풍력발전기는 지난해 1월 전남 영광군에 설치된 후 시운전에 착수, 올 7월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다.

한전은 국내에서의 풍향조건 및 중형풍력발전기의 설치 가능한 입지를 고려했을 때 최소 2,000기까지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향후 200㎾급 2,000기를 국산으로 사용할 경우 현재 설치된 고가의 외국산 중형풍력발전기 대비 약 8,000억 원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