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자격 제한 등으로 향후 배전반 시장 지각변동 ‘예고’

한국가스공사 배전반 구매입찰 담합에 참가했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실시된 15건의 가스공사 배전반 구매입찰에서 담합행위를 한 경인엔지니어링(주) 등 17개사에 대해 시장명령 및 과징금 제재를 부과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가스공사 배전반 입찰에 있어 사전에 낙찰예정사와 들러리사 선정, 낙찰가격 등을 결정하는 등의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경인엔지니어링(주), 경일전기(주), 대신파워텍(주), 동일산전(주), 유호전기공업(주), ㈜광명전기, ㈜나산전기산업, ㈜베스텍, ㈜삼성파워텍, ㈜서전기전, ㈜설악전기, ㈜우경일렉텍, ㈜유성계전, ㈜일산전기, ㈜제이케이알에스티, 청석전기(주), 탑인더스트리(주) 등 17개사다.

이들 17개사 중 15건의 입찰에서 우경일렉텍 11건, 경인엔지니어링 3건, 베스텍이 1건을 낙찰 받았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낙찰을 위한 들러리를 선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17개사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함께 각사에 최소 410만원에서 최고 3억1,700만원까지 총 13억8,7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또 이들 업체에게는 향후 각종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일정기간 제한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각 업체들의 대응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제재받은 업체들은 그동안 배전반 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에 대한 입찰참가 제한 기간 등이 확정될 경우 향후 배전반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