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이 지멘스와 함께 가스터빈 핵심부품인 압축기의 성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다.

가스터빈은 공기를 압축하고 연료와 함께 고압조건에서 연소시켜 생긴 가스로 터빈을 회전시키고 전기를 생산하는데 오염물질이 포함된 공기로 인해 압축기가 오염될 경우 가스터빈의 성능저하가 발생한다.

발전소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압축기 블레이드에 부착된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세정작업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세정 시마다 1,000만 원가량의 청소비용과 발전정지에 따른 손실비용이 발생하고, 터빈 블레이드 내구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5년간 국내 발전사가 가스터빈 유지보수에 지출한 비용은 4조2,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한전은 발전소 계측설비에서 실시간으로 얻어지는 미세먼지, 온도, 습도 등 데이터를 활용해 가스터빈 압축기의 세정·공기필터 교체시기 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 개발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했는데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발전소의 불필요한 운전정지를 방지함으로써 가스터빈 정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