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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초보자들 Ⅰ
2019년 09월 24일 (화) 김춘석 elenews@chol.com

몇 년 전부터 성당 교우들로부터 바다낚시를 안내해달라는 요청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쉽사리 수락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신진도의 경우, 먼 바다에서 침선, 어초 위주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초보자를 데리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나는 초보자들이 바다낚시를 알려 달라고 하면 인천에서 시작했고, 차츰 경험이 쌓이면 먼 바다로 데리고 나갔다.

지난 7월, 총회장으로부터 낚시를 가자고 하여 머뭇거리는데 신부님께서 가시겠다는 의향을 밝히시어 낚시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하였다. 선장에게 전화하였더니 요즘 우럭이 잘 나오니 나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선장에게 낚싯배 전체를 임대하는 독선과 개인 승선비 등을 확인한 후, 낚시 계획을 카톡방에 올렸다. 낚시일은 2019. 8.10(토) 03:00, 출발은 하계동 성당, 낚시 장소는 인천 앞바다, 대상 어종은 우럭, 광어, 노래미 등, 회비는 10만원으로서 용도는 승선비 7만원, 낚싯대 대여 1만원, 낚시도구 및 미끼 2만원으로 하였다. 보름이 지나 총무에게 참석자를 확인한 결과, 12명이 신청하였기에 선장과 전화하여 독선이 어렵다고 하자 다른 동호인들도 있으니 부담 같지 말고 나오라고 하였다. 출조 이틀 전, 명단을 확인한 결과, 전원 초보자이므로 이들을 도와줄 동호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오랫동안 함께 낚시한 최사장과 유실장에게 부탁하여 마침내 15명의 드림팀이 결성되었다.

출조 전날, 카톡방을 통해 개인 준비물을 알려 주고, 아침 및 점심 식사를 배에서 제공하므로 음료수 등 기호식품을 개인별로 지참할 것을 알리자, 참석자들은 추가 회비를 내서 필요 식품을 공동 구매하자고 하였다. 그리고 대물과 만선을 위해 초보자들에게 꼭 필요한 낚시 방법에 대해 낚시 칼럼(젊은 고수 Ⅰ, Ⅱ)을 카톡방에 올리고, 읽어 볼 것을 권고하였다. 저녁 늦게 박총무로부터 신부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시며, 젊은 분이 동참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신부님이 낚시할 수 있도록 전동릴과 낚싯대를 2대씩 준비하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최사장에서 전화를 걸었더니 연안부두 해수탕에서 쉬고 있다고 하여, 그에게 내일 일찍 승선하여 함께 낚시할 수 있도록 선미 15자리를 선점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일 기상을 재확인해보니 태풍이 북상하고 있으나 한반도로 진입하지 않아 바다가 잔잔하다고 했고, 기온이 36도까지 오른다고 하므로 무더위가 복병이었다. 당일 새벽 02:30분, 집을 나서 성당에 가보니 서너 명이 이미 도착하였고, 이어서 모두 모였다. 03:00 성당을 출발하여 가는데 봉고차 안이 소란스러웠다. 저마다 만선과 대물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나는 조용히 앉아 기도를 드렸다.

경인고속도로 끝에서 선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어디쯤 오느냐고 묻기에 거의 다 왔다고 하자, 다른 분들이 승선을 완료하고 출발하자고 난리라고 하였다. 오랜 만에 선장님을 뵙고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소감을 물었더니 평소와 같이 ‘그냥 그래요.’ 라고 간단히 답변하면서 승선명부를 기재하고 승선하라고 재촉하였다. 배에 오르니 최사장과 유실장이 우릴 반기며 새벽 2시 반에 나와서 자리를 잡느라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면서 투덜거렸다.

교우들이 알아서 낚시 자리를 잡고, 라면으로 식사를 끝내자마자 04:30분, 낚싯배가 만선의 꿈을 안고 연안부두를 출발하였다. 그들은 멀어져 가는 연안부두와 다가오는 인천대교 등 경이롭고 아름다운 야경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분주하였다. 최사장은 내게 모두 초보자들인데 낚시 초보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나는 교우들을 불러 모은 후 낚싯줄과 우럭 채비를 연결하는 방법, 미끼 끼우는 방법, 입질과 챔질 요령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하자 교우들이 엔진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여 큰 소리로 웅변하듯이 설명해야 했다. 끝으로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특별히 초빙한 최사장과 유실장을 소개드리고, 낚시하면서 어려움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라고 이야기하자 그들은 큰 박수로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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