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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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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박
2019년 05월 21일 (화)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올해, 여름부터 기상변화가 심하여 낚시를 예약한 날이면 기상 악화로 취소되는 등 한 달에 한 번 출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0월 중순, 드디어 출조 기회가 왔고, 목선배도 6개월간의 칩거에서 일어나 동행하였다. 우럭낚시에 있어 황금 절기이며, 천고어비의 계절이라서 내심 기대가 컸고, 선배도 그러하였다. 신진도에 도착하여 나는 선장을 만나 지난 번 엔진고장으로 귀항한 적이 있었으므로 오늘 열 마리만 잡게 해달로 부탁하자, 그는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 취소하였고, 오늘도 몰라요.” 쌀쌀맞게 한마디 툭 던졌다. 부두로 내려가 승선하여 자리를 확인해보니 나는 선미 좌측이고 선배는 선미 우측이었다. 그러자 자주 만나던 우측 동호인이 웃으며 너무 앞에서 많이 잡지 말고 넘겨달라고 부탁하였다.

임검이 끝나고 선실에 내려가 잠을 청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배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깜박 잠들고 있어났더니 어장에 도착하였고, 여명 속에서 낚시 준비를 하는데 산 너머로 가을 홍시 같이 빨간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서해 일출은 통상적으로 수평선 위에서 뜨는데 오늘은 달라서 주변을 관찰해 보니 신진도가 보이는 등 근해로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왜 그런지 확인해보니 2~3m되는 너울이 넘실거려서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그나마 잔잔한 신진도 앞바다에서 낚시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06:50분, 선장은 가급적 바닥에서 낚시하라고 하였고, 우럭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35m, 자갈 바닥이라서 전동릴을 한 바퀴 감는데 ‘[톡톡’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들었더니 우럭이 꿈틀거려서 올려보니 2자 우럭 쌍걸이이었다. 그리고 다시 우럭채비를 내리니 어김없이 입질이 왔고, 잔챙이 우럭들이 올라왔으며, 주위 동호인들도 잔챙이를 잡아 올렸다. 선장은 우럭 씨알이 작자 포인트를 옮겼고, 거기에서도 잔챙이 우럭들이 올라왔으며, 물통에 대여섯 마리의 우럭이 하얗게 배를 드러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선장이 선미부터 포인트에 진입시켜서 내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아 잔챙이를 잡을 수 있었으나 큰 우럭이 올라오지 않았다. 너울에 배가 심하게 흔들려서 속이 메슥거려 수시로 토하자 무척 힘이 들었다. 선장은 조금 더 깊은 곳으로 포인트를 옮겼고, 우럭채비를 내리고 기다리는데 잠시 후 ‘투득 투득’ 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들자 초릿대가 50도 정도 휘어지면서 매우 무거워 전동릴을 천천히 감는데 우럭들이 버둥거림이 일정치 않아 쌍걸이임을 확신하였고, 드디어 우럭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우럭 삼걸이였다. 역시 천고어비의 계절임에 틀림없었다. 11:00경, 선장이 점심 준비를 한다면서 앞에서부터 우럭을 걷었으며, 목선배에게 와서 쿨러를 확인해보니 달랑 우럭 4마리를 잡았다며 그 동안 무얼 하셨냐고 핀잔하고는 우럭 3마리를 주면서, 오후에 분발하라고 하였다. 나는 이미 20마리를 잡았기에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한 숨 자고 있는데 식사하라고 깨워 식사를 먹는데 잘 넘어가질 않아 밥을 물에 말아 억지로 반 그릇을 먹었다.

오후 낚시가 시작되자 선배를 비롯하여 동호인들이 내게 우럭이 잘 나오는데 멀미가 심하냐고 묻기에 쉬고 났더니 나아졌다고 말하고, 우럭채비를 내리고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앞에서부터 우럭들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조금 더 기다리자 ‘훅’하면서 낚싯대를 끌고 가기에 지체 없이 낚싯대를 들자 엄청나게 무거워 양 손으로 낚싯대를 부여잡고 아주 천천히 올리는데 우럭이 버둥댈 때마다 몸도 따라 움찔거렸다. 그렇게 40m를 올리자 시커먼 개우럭이 올라왔고, 크기를 재보니 5짜 우럭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손맛을 제대로 보았다. 이런 맛에 바다낚시를 20여 년간 다닌 것이다. 낚시가 끝나고 귀항하자 목선배는 나에게 우럭 몇 마리를 주시겠다고 하였다. 내가 멀미로 우럭을 잡지 못하였다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그래서 쿨러를 거의 채웠다면서 쿨러를 열어보이자 깜짝 놀라셨다. 우리는 안흥항으로 가서 우럭을 손질하였는데 나는 36마리 20kg이고, 선배는 20마리 12kg이었다. 올해, 가장 많은 우럭을 잡았고,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줄 것을 생각하니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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