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자인 제너럴 모터즈(GM)는 11월 26일 미국과 캐나다의 총 5곳의 공장을 내년내로 가동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력인 미국 신차 시장에서 고급차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에 의하면 2020년까지 총 60억 달러의 비용을 삭감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GM은 간부직원 등을 포함해 사무직 근무자를 15% 줄인다는 방침도 밝혔다.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및 자율자동차의 개발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구조에서 경영자원을 이들 신기술에 집중시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하겠다는 목표다.

발표에 의하면 ‘시보레 크루즈’ 등 주로 고급차종을 조립하고 있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오하이오주 워렌,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의 세 공장에서 생산을 중지한다. 또 기간부품인 변속기를 생산하는 미국내 두 공장도 가동을 정지하는 등 총 다섯 곳의 공장의 근로자는 모두 6700명에 해당된다.

한편 이러한 대규모의 재편계획에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전미자동차노동연맹(UAW)은 “GM의 무책임한 결정은 종업원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다”고 비판하며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단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GM경영진에 직접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