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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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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Ⅱ
2018년 07월 05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오전에 우럭 10마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동호인들과 이야기 해보니 어제 출조한 분들이 어제도 오전에는 시원치 않았는데 오후에 대박을 쳤다고 하였다.

  그래서 오늘과 어제 오전 조황을 비교하면 어떠하며, 오늘 몇 마리를 잡았냐고 물었더니, 비슷하다면서 우럭 대여섯 마리를 잡았는데 오후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선미보다 내가 더 많이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선미 자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 자리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오후 낚시가 시작되었고, 선장은 1m 어초이며, 바닥에서부터 낚시를 시작하라고 하였다. 우럭 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45m, 개흙바닥이라서 릴을 두 바퀴 감고 기다리는데 ‘툭’ 하는 입질이 와서 조금 더 기다리자  ‘투득’ 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들자 묵직하였다.

  전동릴을 천천히 감는데 퍼덕거림이 매우 커서 짜릿한 손맛으로 온 몸이 흥분되었고, 낚싯대가 50도 이상 휘어지기 개우럭임을 직감할 수 있었으며, 우럭을 선상으로 올려서 재어보니 48cm나 되었다.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선장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자 5자도 아니고, 지금 우럭이 나와서 바쁜데 무슨 사진이냐고 가볍게 핀잔을 주었다. 그렇게 오후 낚시가 끝나서 항구로 돌아와 쿨러를 확인해보니 우럭 17마리와 노래미 3마리로서 총 12kg이었다.

  주차장에서 내비게이션을 켜고 예정시간을 확인해 보니 4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 운전해서 올라가야 하므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동을 걸고 출발하였다.

  평택항까지는 평소와 같이 별 막힘없이 올라갔고, 서해대교를 지나자 서서히 속도가 줄며 차들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내비게이션이 서평택 IC에서 나가라고 하여, 아무 생각 없이 가는데 평택 쪽으로 나가라는 것을 듣지 못해 그냥 직진하다보니 경부고속도로가 나왔다.

  선배와 함께 다닐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혼자 다니다보니 새벽부터 귀가 길까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사실, 지난번 목선배와 낚시 갔을 때, 형수께서 당신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낚시라고 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느냐고 잔소리를 하셨단다.

  목선배는 77세로서 20여년을 나와 함께 낚시하고 있으며,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시다. 우여곡절 끝에 동부간선도로에 들어서 오늘 잡은 우럭을 나눠드릴 분들에게 전화하여 20분후 도착할 예정이니 비닐봉지를 가지고 주차장으로 오라고 하였다.

  드디어 오후 9시 반경에 도착하여 3명에게 3마리씩을 드리자 환하게 웃으며 고맙게 잘 먹겠다고 하였다. 집에 올라와 우럭 3마리를 회 뜨고 난 후, 신부님 3마리, 목선배 5마리를 포장하여 냉장보관하고 나서, 모처럼 아이들과 앉아 식사를 하였다.

  자식들이 학교 다닐 때에는 주말마다 인천에서 잡아 온 물고기로 회를 떠서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제는 얼굴보기 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막내아들에게 한국 생활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몰염치한 사람들이 많아 화가 난다고 하며, 그럴 경우 제 또래이거나 적다고 생각되면 지적한다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지적을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아서 속상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러다 보면 싸움도 발생할 수 있고, 네 마음도 불편할 텐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 선진국에서는 도덕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었으므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고 대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였다.

  다음날, 사제관으로 가서 신부님께 우럭을 드린 후 아들과의 대화를 이야기하였더니 신부님은 잘못된 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지적하지 않으면 틀린 것을 모르므로 평생 고치지 못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아들의 견해가 더 맞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씀도 일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길거리에서 도덕적인 다툼을 벌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아비의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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