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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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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아들과 함께 Ⅱ
2018년 06월 07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너울거리는 거친 바다에서 선장은 3m 침선이며, 바닥에서부터 낚시를 시작하라고 하였다. 우럭 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51m, 개흙바닥이라서 릴을 두 바퀴 감고 기다리는 ‘톡톡’ 하는 입질이 와서 낚싯대를 들자 묵직한 느낌이 있어 전동릴을 천천히 감아올려보니 3자 우럭이 달려 있었다.

  다시 배를 대었고, 우럭 채비를 내리자마자 ‘툭’하는 입질이 있어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또 ‘툭툭’하는 입질이 있어 전동릴을 천천히 감기 시작하자 매우 무거워 양손으로 낚싯대를 부여잡고 올려보니 3차 우럭 쌍걸이가 올라왔다.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우럭 3마리를 잡자 울렁거리던 멀미도 가라앉았고, 좌우를 살펴보니 나만 우럭을 잡고 있었다. 또 다시 배를 대었고, 낚싯대를 드리우자 또 입질이 와서 우럭 한 마리를 잡았으며, 여기에서 우럭 7마리를 잡았다.

  좌측 목선배님은 입질을 못 받았고, 아들은 감을 잡느라고 우럭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나만 어복이 충만하였다. 아들이 낚싯줄을 어떻게 내리는지와 올리는 방법 등을 물어와 상세하게 설명하였으나 낚싯줄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여 전동릴을 살펴보니 전원은 공급되고 있으나 모터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수동으로 감아야 한다고 말하고 나서 엊저녁 낚시도구를 점검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손쓸 방법이 없었다.

 잠시 후, 아들이 입질이 왔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물어와 낚싯대를 위로 올려서 우럭이 버둥거리면 릴을 천천히 감으라고 하였다. 아들이 릴을 감는데 낚싯대가 처지기에 낚싯대를 바짝 쳐들고 릴을 감으라고 말하고, 릴 감는 모습을 지켜보니 개우럭이 틀림없었다.

  드디어 4자 개우럭이 모습을 드러냈고 선상에 올라왔다. 아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재미있다고 하여, 아들에게 개우럭을 들고 있으라고 말하고 나서 사진을 찍었다. 선장은 입질이 뜸해지자 포인트를 옮겼고, 수심 55m, 9m 침선에서 낚시를 하였으나 입질이 없었다.

  그러자 선장은 20여분을 이동하여 수심 45m, 2m 어초에서 낚시를 하는데 선수부터 입질이 오기 시작하여 선미까지 전원이 우럭을 잡았다. 한 동안 낚싯배가 출조를 하지 못해 우럭들이 포인트에 많이 몰려 있는 것 같았다.

  점심때가 되어갈 무렵 ‘쑥’하는 느낌이 들어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엄청난 무게감이 온 몸으로 퍼지자 바짝 긴장하면서 아주 천천히 전동릴을 감기 시작하였고, 우럭이 버둥거릴 때마다 팔이 쳐지기에 버티고 기다렸더니 드디어 시커먼 개우럭이 모습을 드러냈다. 개우럭을 선상에 끌어올리고 크기를 재어보니 무려 53cm나 되었다.

  아들은 우럭 대여섯 마리를 잡은 후 속이 울렁거린다면서 선실에 들어가 누웠다. 아무리 젊었어도 밤 12시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신진도로 왔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조황을 확인해보니 모든 동호인들이 10여 마리씩을 잡고 있어 편안한 표정이었다.

  식사 후 낚시가 재개되었고, 끊임없이 우럭들이 올라와 모두들 즐거워하였으며, 오후 2시를 지나서 우럭 입질이 없자 선장은 귀항하기로 결정하였다. 항구로 돌아와 조황을 확인해보니 목선배님이 우럭 12마리, 9kg, 나는 우럭 27마리 15kg을 잡았다. 오랜만에 많은 우럭을 잡아 귀가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우럭을 나눌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들이 즐겁게 우럭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귀가 도중에 아들에게 오늘 낚시한 소감을 이야기해보라고 하자, 아들은 처음에 뱃멀미로 고생했으며, 우럭을 잡을 때는 재미있었는데 우럭 입질이 뜸해지면서 지루하고 속도 울렁거려 선실에 들어가 누웠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었고, 아버지와 함께해서 의미 있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음에 또 출조할까 물었더니 글쎄요 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아들은 우럭 다섯 마리를 잡았는데, 내 경험으로는 열 마리 정도 잡으면 그런대로 재미있지만 대여섯 마리를 잡을 때면 힘도 들고 지루하기까지 하였다. 20대 청년이 할 일도 많은데 하루 종일 배에서 시달리고 조황도 별로일 뿐만 아니라 오가는 차에서 7시간 정도를 보낸다는 것이 고역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럼에도 나는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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