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사법부는 4월 30일 일본 파나소닉과 미국 자회사인 파나소닉 아비오닉스(PAC)에 대해 해외부패행위방지법 위반 등으로 총 2억 8060만 달러의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파나소닉과 PAC는 지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에 따르면 항공기용 오락 시스템을 제공하는 PAC는 국영항공회사와의 7억 달러 규모의 계약 성사를 위해 정부 관계자를 자사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보수를 은폐한 것이 SEC는 뇌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SEC는 PAC의 회계 조작에서 파나소닉이 2012년 2사분기 결산기에서 8200만 달러 상당의 매출액을 부정으로 조작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부정회계에 해당된다고 했다. 파나소닉은 부당이득의 반환 등으로 1억 432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미 사법부는 이날 PAC가 장부를 위조한 의혹이 있다고 형사고발했으며, PAC는 벌금으로 1억 3740만 달러를 별도로 지불한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2월 미 사법부와 SEC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공표한 바 있다.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해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파나소닉은 4월 30일 이번 제재금의 지불은 2017년 4사분기까지 재원을 확보한 후 해결할 것으로 보여 금년 1사분기 연결 실적 예상과 관련해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