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역을 비롯한 전기공사업계는 4월19일 통영시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일괄발주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졌다.

경남 통영시에서 588억 원에 달하는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일괄발주해 전문시공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성진 한국전기공사협회 경남도회장을 비롯한 전기공사업계 종사자 400여 명은 4월19일 통영시청을 방문해 ‘통영-고성 광역자원회수시설’ 일괄발주에 항의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강력 촉구했다.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는 부산 및 대구지역 전기공사기업도 대거 동참해 전문시공업계의 분리발주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지난 3월16일부터 수차례 통영시와 경남도청을 방문, 전기공사업계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분리발주를 요청했으나 사업 위탁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경남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기술제안(일괄)발주를 강행하고 있어 이에 따른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영-고성 광역자원회수시설’ 공사는 총 588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그중 전기공사 18억 원, 통신공사 7억 원을 포함하고 있으나 오는 5월 일괄발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통영시는 협회 방문 시 관련법규에 따라 분리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구속력이 없는 경남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성진 전기공사협회 경남도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통영시에서 대기업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지역경제를 말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전기공사 분리발주는 전문시공 분야의 품질을 보장하고, 공사비 절감 등 효용성 높은 제도로 전기공사업법에 명시돼 있는 법률”이라고 지적했다.

통영시는 이번 공사의 경우 복잡한 공정이 얽혀 있어 사실상 분리발주가 어렵다는 입장이나 실제 이보다 복잡한 공정의 공사에서도 분리발주가 일루어진 사례가 많아 통영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가한 400여 전기공사기업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김동진 통영시장을 만나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김성진 경남도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공품질의 확보와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분리발주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1만6,000여 전기공사기업은 통영시의 일괄발주가 철회되고, 분리발주가 지켜질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