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4월 16일 미국 기업에게 중국 통신기기 대기업인 中興통신(ZTE)에 부품 수출 등의 거래를 7년간 금지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란과 북한에 대한 금수조치 위반과 관련해 ZTE가 재발방지책에 허위의 설명을 한 것이 금수조치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엄격한 처분으로 미중간의 무역마찰은 한층 격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미 상무부는 작년 3월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지목한 이란과 북한에 통신기기 등을 수출했다는 이유로 ZTE에 총액 11억 9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이에 관여한 직원의 해고 및 상여금 감액 등의 징계처분도 요구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ZTE는 위반을 인정하고 벌금 부과에 동의하고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로 상여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 이번 조치 발단으로 보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ZTE의 비상식적인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이번 처분은 미중간의 무역관련조치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에 대한 반발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