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강경화 장관을 중심으로 포럼 발표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3월 30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약 3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전력그리드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 개회사에서 강경화 장관은 “기후변화협약 차원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에서 점차 천연자원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북아 관련 국가의 에너지협력 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청정에너지가 전제돼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동북아 관련국의 지혜를 모아 동북아의 경제 번영 및 역내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연성주제로서 에너지 관련 포럼을 개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행사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국회 외통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은 축사 인사말을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이 참여한 오늘 포럼은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이들 동북아 지역의 경제협력 의지가 표현된 행사이며, 북방대륙과 연계 및 확장을 통해 이들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오늘 포럼 행사가 향후 북방에너지를 중심으로 중요한 정보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담당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은 연설 중에 문제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소개하면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제시한 몽골 고비사막의 풍력과 태양광이 중국 대륙을 거쳐 한국, 일본으로 전개되는 슈퍼그리드(Super Grid)의 실현 가능성을 최근의 북방 주변국 방문 경험을 설명하면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오전 1부는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이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러시아의 전문가 7명이 나와 각국의 가스 산업 동향을 소개하면서 향후 동북아 정치적 상황이 변함에 따라 가스 산업의 수요와 공급 방향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내 놓았다.

2부 행사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협력’의 주제로 한전 계통계획처 송호승 부장의 ‘한국 동북아 전력망 연계 구축 추진현황 및 전망’이라는 내용의 발표와 함께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각각 자국의 입장에서 동북아의 전력망의 구축 동향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최근 북한의 정치적 태도변화가 반영돼 동북아 관련국가의 에너지 협력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행사장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