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KEPIC 유지정비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전기협회 박중길 상근부회장과 참가자들.

대한전기협회와 한전KPS는 3월 8일~9일 양일간에 걸쳐 대전 선샤인 호텔에서 약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발전소 운영과 정비’라는 주제로 ‘KEPIC 유지정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알 수 있듯이 화력과 원자력발전소가 축소되고 노후 발전소도 단계적으로 폐기되는 현 상황 속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의 안전성과 환경 기준의 충족이 요구되는 시점이 반영돼 자칫 발전소 고장에 의한 전력공급지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실시돼 세미나 내용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1일차 세미나에서 성신여대 홍승필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과 전력산업’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설계 디자인으로 인해 향후 전력‧에너지 산업만이 아닌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정책적‧서비스‧비즈니스 측면에서 다양한 예시를 제시해 기존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총 10개의 주제가 발표되는 이틀간의 세미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전소 유지정비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의 적용, 딥러닝 기반 설비진단 기술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관심을 끈 것은 대한전기협회가 4년여에 걸쳐 제작한 KEPIC 규정을 스마트 폰 대응 ‘e-Book’을 처음 선 뵀다. 8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규정별로 영문 번역문과 함께 하이퍼링크 형태로 필요한 조항을 간단히 열람할 수 있도록 제작해 이용자의 편리성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e-Book은 현재 마지막 보완작업을 하고 있어 빠르면 금년 상반기 중으로 관계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협회측은 설명하고 있다.

박중길 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발전소 유지정비 분야에 몰아칠 혁신적인 변화에 대응해 사전예측과 상태감시, 정비효율 제고를 위한 역량 강화에 한층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폭 넓게 공유해 다가올 변화와 혁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을 당부했다.

맹동열 한전KPS 발전사업본부장도 “변화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세대 발전소 운영과 정비를 위해 변화되는 신기술들이 발전산업계에 잘 응용돼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