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 자동차 제조사인 페라리는 배터리 구동의 슈퍼카를 제조하고 고급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미국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세르지오 마루키온네(Sergio Marchionne)가 밝혔다.

마르키온네 CEO는 동사 최초가 될 최고 시속을 자랑할 SUV도 투입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즈(FCA)로부터 분리된 페라리는 이탈리아 디자인과 초고속 로드 스타를 특징으로 하는 타사가 넘볼 수 없는 브랜드파워를 유지하면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대수를 신장시켜 가고 있다.

양사를 이끌고 있는 마루키온네는 1월 1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국제자동차 전시회에서 기자단에게 페라리가 동사 최초의 스포츠형 다목적차인 SUV를 2019년 말이나 2020년에 투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 최고 속도의 SUV 투입에 자신만만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르키온네 CEO는 “전기 슈퍼차가 제조될 경우 페라리가 제일 먼저 승차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테슬라가 슈퍼 카에서 이룬 업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옐론 머스크가 이룬 것을 가볍게 볼 생각은 없지만 페라리 관계자들은 이를 가볍게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라리가 배터리 구동의 슈퍼 자동차를 투입하면 테슬라에게 쏠려 있는 판매와 관심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로드스타, 모델S 등을 통해 경쟁사보다도 먼저 고급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한 정의를 확립했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