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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수 Ⅰ
2018년 01월 04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젊은 고수 Ⅰ

  한 달여 만에 신진도로 출조하였다. 늘 승선하던 S가 만석이라서 모처럼 H호에 승선하였고, 선실에서 한 잠을 자고 난 뒤 오전 7시경 낚시가 시작되었다. 선장은 5m 침선이며, 바닥부터 낚시를 시작하라고 하여, 낚시채비를 내려 보니 수심 55m, 개흙바닥이어서 두 바퀴를  감고 기다리는데, 선미부터 입질이 오기 시작하여 중간에 앉아 있는 나에게도 ‘투득’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들어 보니 조금 가벼운 것 같아 조금 더 기다렸지만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전동릴을 감아보니 2자 우럭이 매달려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여러 명이 우럭을 잡아 올렸다.

  선장은 우럭이 올라오자 같은 포인트에 배를 대었고, 바닥에서 3m 층에서 큰 우럭이 잡히므로 3m부터 낚시를 해보라고 하였다. 3m를 감고 기다리는데 또 선수부터 입질이 오기 시작하였고, 선미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있는 내 차례가 되었으나 입질은커녕 침선에 채비가 걸려 뜯겨나갔다.

  달랑 2자 우럭 한 마리를 잡고 나서 더 이상 우럭을 잡지 못하고 고전하며 짜증만 늘어갈 무렵, 얼굴이 시커멓게 그을리고 탄탄한 몸매의 젊은 사무장이 내게로 와서 한 마디 툭 던졌다. “초릿대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허벅지를 배전에 딱 붙이고 낚싯대를 움켜쥐고 낚시하세요!”.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내가 낚시를 20년이나 했는데.”하고 대답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낚시 오래 다녔다고 하는 분들에게 배낚시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더 힘들다면서 초릿대가 흔들리면 바다 속의 미끼도 부자연스럽게 흔들리는데 그럴 경우 의심 많은 우럭이 입질을 꺼린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래서 먼저 자세를 꼿꼿이 하고 낚싯대가 가급적 흔들리지 않도록 부둥켜 잡은 후 낚시 집중하고 있는데 ‘투득’하는 입질이 있어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우럭이 버둥거리는 느낌이 있어 감는 도중에 우럭이 빠져 나갔다. 그러자 그는 또 다시 왜 챔질을 하느냐고 핀잔을 주면서 우럭이 미끼를 완전히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감으라고 하였다.

  나는 한 번 꼬리를 내렸기 때문에 아무 소리 못하고 다시 낚시를 하는데 ‘투득’하는 입질이 있어 챔질을 하려다고 옆을 살짝 보니 그가 나를 노려보고 있어 챔질을 포기하고 기다리는데 ‘투드득, 투드득’하는 입질이 계속되기에 낚싯대를 들어보니 묵직한 느낌이 있어 전동릴을 감자 낚싯대가 50도 정도 휘어지면서 올라오면서 우럭 무게로 인해 낚싯대가 아래로 쳐지자 느닷없이 그의 불호령이 내 머리 위로 떨어졌다. “낚싯대를 위로 들고 감으세요!. 나는 그 말에 깜짝 놀라 낚싯대를 바짝 쳐들고 올리다보니 팔이 아파왔다.

  드디어 4자 개우럭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평소대로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하여 선상으로 올렸다. 그러자 그는 또 다시 그렇게 우럭을 올리면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낚싯줄을 잡고 올리라고 하였다. 그의 끝없는 잔소리가 질리기도 하였지만, 우럭이 잡히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무런 반발도 못하고 순한 어린양처럼 그의 말대로 낚시할 수밖에 없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그에게 오늘 내게 조언한 말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부탁하였다. 그는 개우럭의 경우 전동릴을 감으면서 낚싯대를 아래로 내릴 경우 빠져 나가는 경우 왕왕 있기 때문에 낚싯대를 쳐들고 계속 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도 맞았다. 왜냐하면 쌍걸이를 하려고 낚싯대를 쳐들고 나서 다시 내릴 경우 욕심과 달리 잡혀 있던 우럭도 빠져 나가는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챔질에 대해서도 물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럭 입질이 오면 챔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그렇게 해도 우럭이 잡히지만 우럭이 바늘을 완전히 물지 못한 상황이라서 빠져 나가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우럭이 미끼를 완전히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챔질 없이 낚싯대를 위로 올리면서 전동릴을 감다보면  주변에 있는 우럭도 미끼를 물게 되어 쌍걸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말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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