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쯔비시 마테리얼(三菱 Material)은 11월 23일 자회사인 미쯔비시 전선공업과 미쯔비시 신도우(三菱伸銅)에서 제품 검사 데이터를 위조한 것이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대상제품은 누출방지용 밀봉재 및 자동차 탑재 단자용의 황동조 등이다. 총 258개 기업에 부적합품을 출하했을 가능성이 있다. 검사 데이터 위조 문제는 지난 10월에 고베제강소에서도 표면화된 문제로 최근 닛산자동차와 SUBARU에서는 무자격자가 완성차용 검사에 관여한 것이 발각돼 문제가 되는 등 일본의 제조 현장에 대한 신뢰에 커다란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미쯔비시 마테리얼은 24일에도 회견을 자청해 상세한 설명을 거듭했다. 법령위반 및 안전성이 의문이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않으며, 자회사인 미쯔비시 알루미늄에서도 부적합품이 있었지만 납품처와 이미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쯔비시 전선과 미쯔비시 신도우의 문제에는 고객과 정해진 규격 및 사내 사양을 만족시키지 않은 제품의 검사 데이터를 위조해 출하해 왔다.

미쯔비시 전선은 기름과 물, 공기 등의 누출 방지에 사용할 밀봉재의 검사 데이터를 위조했으며, 이 제품은 미노시마(箕島)제작소에서 생산한 것으로 지난 2월에 위조행위를 파악하고 10월 23일에 부적합품의 출하를 정지했다.

2015년 4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까지 2년 반 기간 동안 생산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항공우주관련 등 229개 기업에 부적합품을 출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적합 가능성이 있는 수량은 약 2억7000만 개 정도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납품처 229사 중에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기업은 40사에 불과하다.

미쯔비시 신도우는 차량탑재 단자용의 황동조 및 전자·전기기기 용 황동 제품의 검사 데이터를 위조해 왔다. 모두 와카마쯔(若松)제작소에서 생산한 것으로 지난 10월 16일에 문제를 확인한 후 이틀 후인 18일에 부적합품의 출하를 정지시켰다.

작년 10월 18일부터 금년 10월 17일까지 일 년 동안 출하품을 조사한 결과 29사에 부적합품을 출하했을 가능성이 있음이 판명됐다. 수량은 879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70억 원에 이르며 현재 24사에 상황을 설명한 상태이다.

미쯔비시 마테리얼은 10월 30일자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품질관리의 임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