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내수용 대상 자동차 완성검사를 무자격 종업원에게 위임시킨 6개 공장에 대해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의 규격인증이 취소된 사실이 지난 11월 15일 확인됐다.

문제가 발각된 후에도 일시적이지만 무자격 검사를 계속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품질관리 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ISO는 기업이 제조하는 제품의 품질관리 체제가 일정 수준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표상하는 국제규격이다.

닛산은 인증 취소로 즉시 생산 및 판매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닛산자동차의 브랜드 가치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SO의 규격인증이 최소된 것은 가나가와(神奈川) 공장을 비롯해 일본 내 6개소의 완성차 공장의 국내 내수용 생산 공정이 해당됐다.

닛산은 지난 9월 29일 국가규정을 위반해 무자격자 종업원이 출하 전의 완성검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는 재발방지책도 강구했다고 설명했었지만 10월 19일 후에도 무자격 검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를 접수한 ISO 인증기관인 일본 가스기기검사협회가 입회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분한 관리체제가 정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10월 31일자로 일본 내 생산용의 규격인증을 취소한 것이다.

수출용 공정은 미비점이 없어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닛산은 변호사 등 제3자와 함께 사내 조사를 통해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이른 시일에 공표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