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글로벌 기업 지멘스는 6900명 전후의 인원을 삭감하고 적어도 두 곳의 거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밝혔다. 터빈 등의 수주급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던 전력 및 가스 사업 부문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멘스는 11월 16일 발표문에서 삭감대상이 될 6900명 중에 반 정도는 독일 국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설명하면서 6100명의 인원 감축은 전력 및 가스 사업부문, 나머지는 ‘프로세스 및 드라이브’ 부문과 ‘전력 발전기’부문에서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독일 국내에서는 게르리츠(Goerlitz), 라이프치히(Leipzig)의 거점을 폐쇄하고 오펜바흐(Offenbach), 에어랑겐(Erlangen)의 솔루션사업은 통합한다. 에아푸르트(Erfurt) 거점에 대해서는 매각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놓고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점별로는 무엘하임(Muellheim)에서 대략 640명, 베를린(Berlin)에서 300명을 삭감한다.

지멘스 조 케저( Joe Kaeser) 최고경영자는 전사적인 조직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삭감은 2년에 걸친 최대 규모로 경합 중인 미국 GE도 이번 주 중에 중점사업을 세 부문으로 압축하는 포괄적 개혁을 예고하는 등 관련 업계가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