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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급부상한 주꾸미 낚시
2017년 11월 09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8월말, 신진도에 예약하고 기다렸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되었다. 그래서 인천에 확인한 결과, 주꾸미 낚시를 간다기에 다시 연안부두를 찾았다. 선장으로부터 베이트릴을 빌리고 에기와 갯지렁이를 구입하여 연안부두로 내려가 승선하여보니 많은 동호인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있었고, 나는 평소대로 선수에 자리를 잡았다.

  주꾸미는 수명이 1년에 불과하고, 봄에 연안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먼 바다로 나가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개체 번식을 하고 죽는다. 봄에는 먹이 활동보다는 종족 번식을 하기 때문에 소라 껍데기로 잡고, 가을에는 먼 바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먹이 활동이 왕성하므로 그물이나 통발로 잡는다.

  그래서 몸 주꾸미는 알에 영양이 집중되어 있고, 가을 주꾸미는 알이 없으므로 육질이 감칠맛이 난다. 또한, 새우, 갯지렁이, 새끼게와 치어를 먹으며, 새끼싸죽(제첩의 경기 화성 안산 방언)과 새끼조개도 먹는다. 그래서 인천 낚싯배들은 가을에 새끼싸죽이 서식하는 곳에서 주로 주꾸미 낚시를 한다.

  선장에게 낚시 장소에 대해 물어보니 무의도 근처에서 시작하여 인천대교 쪽으로 내려오려고 하는데, 오늘 1물이라서 물이 흐르지 않아 어떨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주꾸미가 요즘 잘 잡히느냐고 묻자,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연안부두와 남항에는 우럭 낚싯배보다 주꾸미 낚싯대가 훨씬 더 많으며, 주꾸미가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하였다.

  오전 6시 출발, 6시 40분경 무의도에 도착하여 보니 20대의 낚싯배들이 주꾸미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나는 주꾸미 2단 채비에 주꾸미 볼 에기를 하단에 달고, 왕눈이 에기를 상단에 달고 나서, 가는 철사 줄에 갯지렁이 세 마리를 관통시켜 볼 에기 위에 칭칭 감은 후 입수시켜보니 수심 10m, 개흙이었다.

  베이트릴 대가 가늘고 낭창거렸으나 주꾸미의 입질을 느끼기가 어려워 조금 기다리다 살짝 들어보고, 무게가 달라졌다고 느껴지면 릴을 감았고, 그때 주꾸미가 붙어 있으면 낚싯대가 휘어져서 올라왔다. 배가 흐르면서 주꾸미 낚시를 계속하고 있는데 묵직한 느낌이 와서 지체 없이 릴을 감자 주꾸미 3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왔다.

  한 시간 정도, 그렇게 낚시하다 보니 팔이 아프고 손맛도 없어 지루해질 무렵,  ‘톡’하는 입질이 왔고, 올려보니 장대 한 마리가 붙어 있었다. 주꾸미를 얼마나 잡았는지 대충 확인해보니 양파 망의 하단을 채우고 있어서 이런 식이라면 양파 망의 반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의도 부근에서 계속 낚시를 하고 있는데 해군 경비정이 나타나 “여기는 해군 군사지역이므로 본선으로부터 500야드 밖으로 나가라고 계속 방송하였으나, 낚싯배들이 꼼짝하지 않자 급기야 낚싯배에 바짝 붙이고, 사이렌을 울리면서 나가라고 재촉하자 할 수 없이 낚싯배들이 하나 둘씩 다른 포인트로 떠났다.  

  선장에게 여기서 왜 주꾸미가 잘 잡히느냐고 물었더니, 이곳이 싸죽 산란지인데 주꾸미가 이곳에서 주로 먹이활동을 한다고 하였다. 인천대교 근처에서 다시 낚시를 재개하였고, 작은 입질이 와서 릴을 감는데 낚싯대가 40도 정도 휘어져 무겁게 올라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낙지 크기의 큰 주꾸미가 올라왔다. 주꾸미 낚시는 첫 눈 내리기 전까지 한다고 하는데, 11월경 오면 입질하는 큰 주꾸미를 많이 잡을 수 있어 매우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오후 3시가 되자, 선장은 귀항한다면서 뱃머리를 연안부두 쪽으로 돌렸고, 나는 오늘 잡은 주꾸미를 세어보니 150마리, 대략 4kg을 잡았다. 선장은 주꾸미 어선이 적어 인천 어시장에서 kg당 35,000원에 팔린다고 하면서, 주꾸미를 소금에 문질러 씻고, 비닐 백에 담아 냉동 보관한 후 한겨울에 연포탕을 끓여 드시면 최고라고 하였다.

  나는 선장에게 인천에서 예전에도 주꾸미가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물었더니, 수년 전부터 인천시에서 동죽 등 새끼조개를 비롯하여 우럭, 농어 치어 등을 많이 방류하고 있는데,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이렇게 인천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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