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헨（Daihen)은 11월 1일 전기자동차(EV)용 무선 충전시스템을 처음으로 상품화해 이날부터 수주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11kW의 전력을 계통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11kW형 시스템의 상품화는 세계 최초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용 다목적자동차(SUV) 등 차종을 불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송전 코일측의 이물질 검지기능도 있어 안전성도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수백만 엔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우선은 실증실험용으로 연간 100대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제품 명칭은 ‘D-Broad EV’로 동사가 개발한 무인 반송대차의 무선충전시스템에서 축적된 기술을 활용했다.

급전방식은 ‘자계공명방식’을 채용했으며 타사의 무선 충전시스템은 최대 입력전력이 7.7kW이지만 다이헨사는 11kW까지 올렸다.

D-Broad EV의 무서 충전시스템을 사용하면 10분 충전으로 약 17km, 30분 충전으로 약 50km 주행 가능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송전 코일 유니트와 수전 코일의 거리가 있어도 효율을 저하시키지 않고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송전 코일 유니트에 금속이 있을 경우 충전에 지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물질을 검지해 송전을 멈추게 하는 기능도 탑재해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다이헨사는 새로운 시스템을 양산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지자체, 주차장 운영사업자, 상업시설 등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러그인 방식과 무선 충전방식을 합친 ‘2WAY’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다.

EV의 충전은 현재 자택 주차장 등에서 전선을 통해 충전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다이헨사는 EV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운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사전에 간단히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무선 충전시스템을 상업시설 및 편의점 주차장, 자동지불 주차장, 교통체증이 빈번한 지역 등에 설치할 경우 정차 중에 자동으로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운행거리를 늘릴수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