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대상 ‘2017년 상반기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성과평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당진)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 상반기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6년 4,510억 원을 투입한 산업부 12개 사업에 대한 평가는 미흡 2개, 보통 10개에 사업별 평균점수는 69.6점으로 정부부처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평가대상인 12개 정부부처의 64개 사업 중 평가등급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사업은 14개(21.9%),보통 44개(68.7%), 미흡 5개(7.8%), 매우 미흡 1개(1.6%)로 사업 당 우수등급을 1개 이상 받은 부처는 모두 8개였지만 산업부는 한 건도 이에 해당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에 따르면 각 사업에 대한 평균점수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가 79.1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상청 78.8점, 국토교통부 78점, 해양수산부 77.4점, 보건복지부 77점, 농촌진흥청 76.3점, 국민안전처 75.8점, 식품의약처 75.7점, 환경부 74.3점에 이어 산업부가 69.6점으로 12개 부처 중 10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12개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예산 30억 원 이하를 제외한 64개 국가 R&D사업을 대상으로 시행됐는데 이들 64개 사업에 대한 지난해 예산액은 총 2조 4,566억 원으로 이중 산업부는 12개 사업에 예산액은 4,51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5,463억 원, 미래부의 4,862억 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예산이다.

어기구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초석을 놓아야 할 국가R&D 핵심기관인 산업부가 막대한 예산을 쓰면서도 성과가 정부부처 중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국가R&D사업의 성과율 제고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