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뛰어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 역으로 환경부하를 증가시킬 경우 환경문제는 심각해진다.

일본 총무성은 태양광 발전 설비의 폐기 처분에 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경제산업성과 환경성에 적절한 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도 서둘러야 하겠지만 한편에서는 이로 인해 발생할 환경적 문제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권고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재해 등으로 손상된 패널로부터 유해물질이 유출되거나, 주민의 신체접촉으로 인해 감전될 위험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향후 대량발생이 확실한 폐기 패널의 처리방법에 대한 문제이다.

손상된 패널로 인한 감전은 지진 등으로 쓰러진 주택 옥상 패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계 입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공장 단지 등 한쪽에 설치되고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중간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인근 주민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

유해물질의 유출은 재해시 만이 아니라 구형 패널의 대량 폐기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 총무성 행정평가국에 의하면 태양광 패널에는 납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산 등 저가 제품이 대량 도입된 패널의 대다수는 유해물질의 유무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지 않다. 더구나 수입한 업자 및 폐기 담당 사업자도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않은 채 대다수는 산업폐기물로서 차수설비도 없는 처분장에서 매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 패널 원료는 대부분 유리로 되어 있으며, 유해물질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향후 급증할 폐기 패널이 매립돼 처분될 것을 고려하면 어떠한 환경부하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속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 장래는 폐기 패널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등 새로운 체제를 구축할 필요도 있다. 이미 경제산업성 등은 재활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경제성 측면을 고민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관건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고정가격매수제도로 전국에 태양광발전 설비가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가까운 장래 이로 인해 발생할 부정적 유산에 대한 시의적절한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