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매전력거래소(JEPX)의 스포트시장의 약정량이 7월 12일, 13일 거래분으로 누계 1천억kWh를 돌파했다. 2005년 4월 개장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라 할 수 있다.

신 전력 판매 확대 및 대규모 전력에 의한 그로스 비딩(GB.Gross Bidding)에 의해 매매 입찰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도매 시장의 상당 부분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13일 접수된 약정량은 1억 1849만9000kWh로 누계 1천억481만2500kWh이다. 2005년 4월 2일 수수가 시작된 이래 거래는 4486일째로 커다란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JEPX의 관계자는 최근까지 큰 문제없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거래가 가능했던 것은 커다란 성과였다고 자부하면서도 1천억kWh는 하나의 통과점에 지나지 않아 향후에도 보다 안정적 유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초년도의 거래 약정량은 9억kWh였지만 작년에는 약 25배 증가한 230억kWh로 확대됐다. 이러한 계기가 된 것은 대규모 전력이 2013년 3월부터 개시한 자주적 체제를 기반으로 예비율 8%이외의 공급여력을 스포트시장에 전량 투입하기 시작함으로써 매도 입찰량이 증가함에 따라 약정기회도 증가하게 된 것이다.

작년 4월 전력소매전면자유화도 여기에 박차를 가하게 된 원인이며, 특히 자사 전원을 가지지 않은 이업종이 전력시장에 점차 참여하면서 매입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약정하기 쉬운 가격으로 매도입찰이 증가한 것도 도움이 되어 약정량이 증가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올해부터는 대규모 전력에 의한 그로스 비딩이 순차적으로 시작되면서 공급여력만이 아닌 지금까지 공급력에 연계된 전원을 포함해 이를 시장에서 갹출하고 소매 공급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다시 환매하는 방법으로 매매 입찰량이 증가했다.

올해 4~6월의 약정량은 전년 동기대비 1.8배로 평시에 비해 기본적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향후 일반 송배전사업자가 FIT를 이용해 매입한 전력의 매도 입찰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에는 계통연계선 이용규범이 선착 우선에서 간접 옥션방식으로 개정되면서 지역 간의 전력거래는 모두 스포트시장을 통하게 됨에 따라 약정량은 비약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