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에어백의 리콜 문제로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던 일본 타가타(TAKATA)는 6월 26일 오전 동경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하고 이 신청이 수리됐다.

최종적인 부채총액은 1조 엔을 넘을 예정으로 세계 자동차업계를 뒤 흔들 사상 최대의 리콜로 일본 제조업계에서는 전후 최대의 경영 파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타카타는 법정관리 하에서 재건을 도모하며,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주 거래처인 금융기관과 관련된 융자를 요청하고 금융기관도 이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부품 회사 Key Safety Systems (KSS)가 지원을 맡으며 재건도 주도한다. 다만 창업 3대째인 타카타 회장 겸 사장은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타카타는 에어백과 안전벨트 분야에서 세계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던 대형 자동차 부품 제조업자였다. 에어백의 이상 파열이 계속하여 발생해 미국에서 11명, 말레이시아에서 5명이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리콜이 요청된 상태였다. 리콜 대상 제품은 최종적으로 1억 개를 넘게 되었고 리콜 비용은 1조 엔 이상이었다.

타카타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법정관리가 아닌 채권자 회의를 통한 사적 정리를 통한 재건을 목표로 했으나 대부분의 리콜 비용을 대납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자 등이 법적 정리를 요구해 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