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歐美, 분산형 전력거래에 ‘블록체인’ 활용
제도와 관습의 문제…국내 활용에는 ‘한계’
2017년 05월 08일 (월) 박영식 elenews@chol.com

태양광 발전 등 분산형 전원 및 전기자동차(EV)의 보급과 보조를 맞춘 가상통화의 기간기술로써 알려져 있는 블록체인을 전력융통거래 등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해외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 주에서는 소규모 마이크로그리드의 주택 간에 태양광 전력을 융통하는 실증시험이 진행 중이다.

독일에서는 에너지 대기업인 RWE의 자회사가 EV의 충전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거래가 시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웃 일본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장부기술’ 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거래 정보 등을 중앙집중형 DB가 아닌 네트워크 전체에서 공유하는 기술로써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통화를 지지하는 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데이터 변경이 상당히 어려워 중복 지불 방지에 적합한 특징을 살려 외국 금융업계에서는 해외 송금업무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실증실험이 추진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분산형 전원의 보급과 이에 따른 수요자간의 전력 융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가정용 태양광에서 발전한 전기를 인근의 주택, 기업에 매전하려고 해도 높은 신뢰성과 낮은 거래 비용의 체제 구축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블록체인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의 정보발신, 벤처육성 등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일본의 ‘블록체인 허브’의 최고경영자는 중앙관리자 없이도 운용할 수 있는 P2P 네트워크라는 특징을 살린다면 에너지의 개인 간 매매 등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관련 조직 및 스타트업 기업의 설립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관련의 연구 및 컨설팅을 하고 있는 미국의 록키마운틴 연구소와 오스트리아의 스타트 업 ‘그리드 싱귤레리티’가 비영리재단법인 ‘에너지 웹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전력분야에 블록체인의 적용 가능성에 대한 조사, 기술개발 등을 주요 업무로 홍보하고 있는 이 재단의 웹사이트에 등재된 가맹 기업에는 유럽, 영국의 에너지 대기업, 일본의 전력 대기업의 이름이 올라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전력 및 에너지 분야의 실증은 해외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브룩클린에 본거를 둔 스타트 업 기업인 'LO3'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브룩클린의 한 지역에 구축한 마이크로그리드의 내부에 태양광 패널을 갖춘 주민이 자가발전한 전력거래를 블록체인 상에서 실시하는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2017년 1월 RWE 계열사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담당하는 ‘이너지’가 자동차 부품 대기업 등과 EV충전 시스템 결제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한 필드 시험을 개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관습의 문제가 있어 당분간 이를 적용하기에는 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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