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4월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7개 지자체의 전기차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산업발전 및 보급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각 지자체의 전기차 보급현황을 점검하고, 전기차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유망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이날 정부의 전기차 개발 및 보급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올해 공공부문의 전기차 구매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정부는 작년 7월 발표한 ‘전기차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충전인프라 대폭 확충, 구매·운행 시 인센티브 확대 등을 집중 추진해 왔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전기차 국내 보급대수는 8배 이상(2016년 223대→2017년 1,806대), 수출액은 9% 증가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부가 242개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에는 총 업무용 승용차 2,998대 중 545대를 전기차(527대)·수소차(18대)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공기관 286대, 기초지자체 167대, 광역지자체 62대, 중앙행정기관 8대, 지방공기업 4대 순으로 전기차를 구매했고, 광역지자체에서는 제주도와 광주, 기초지자체는 창원시와 고양시, 공공기관은 한전과 한수원이 가장 많은 전기차와 수소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전체 공공부문(1,132대)에서 작년(579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1,936대의 전기차 구매(수소차 43대 포함)를 계획하고 있어 평균 전기차 구매비율이 43.6% 수준으로 공공기관의 전기차 의무구매비율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들은 총 805대의 업무용 차량 중 564대(70%)를 전기차로 구매키로 했으며,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울산시, 제주도,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창원시, 부천시, 성남시, 공공기관은 한전, 토지주택공사, 환경공단 순으로 올해 가장 많은 전기차 구매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자체 담당자들은 전기차 충전소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산업부는 환경부, 한전 등과 협력해 지자체, 전기차 이용자 등의 수요를 반영해 공공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민간충전사업자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차의 성능향상, 신모델 출시 등을 고려해 전기차 의무구매비율의 단계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며,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수요창출을 통해 조성된 전기차 활용문화를 민간기업으로 확산시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