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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구 낚시
2017년 03월 10일 (금)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1월로 접어들면서 좀처럼 바닷길이 열리지 않아 낚시가게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하여 출조 상황을 점검하였으나 물때와 기상 조건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설날을 앞두고 모처럼 출조 공지가 떠서 지체 없이 예약하였다.

드디어 예약 일을 하루 앞두고 출조가 확정되었다. 그래서 낚시도구를 점검하는 등 모처럼 부산하게 낚시 준비를 하는데 아내가 날도 추운데 무슨 낚시를 가느냐고 잔소리를 하였으나 흘려버렸다.

새벽 1시,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무리하지 말고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한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찬바람이 매섭게 파고들었다. 서해 대교를 지나는데 바람 때문에 출렁거리는 느낌이 있어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지나갔다.

낚시가게에 들려 승선명부에 기재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후 사장에게 날씨 등에 대해 물었더니 오전에 파도 2~3m 이고, 오후에 잦아들 것이라고 하면서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면서 대구 위주로 낚시할 것이라고 하였다.

세진호에 승선하여 선수 자리를 배정받고, 선장에게 오늘 조업장소에 대해 물었더니 3시간을 나가야 대구를 잡을 수 있으니 선실에 내려가서 푹 쉬라고 하였다. 선실에서 단잠을 자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7시 반이 지났는데도 배가 달리고 있었고. 8시가 넘어서자 드디어 조업구역에 도착하였다.

선실 밖으로 나와 보니 바다가 매우 거칠었다. 일렁이는 하얀 파도가 배를 집어 삼킬 듯 일어났다 가라앉기를 반복하였지만 낚시 준비를 끝내고 외줄 채비를 바다 속으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선장은 4m 침선이므로 2m에서 시작하고, 대구 입질이 있으면 바로 채지 말고 기다렸다고 완전히 물었을 때 올리라고 하였다.

거센 바람 때문에 자세를 잡기 어려웠고, 출렁이는 배와 함께 몸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상황에서 낚싯대를 부여잡고 있는데 무엇인가 닿는 느낌이 있어 즉시 4m를 감고 기다렸으나 입질이 없었다. 그 사이에 목선배는 낚싯줄을 감고 있어 지켜보니 별 저항 없이 5자 대구가 올라왔다. 그래서 선배에게 입질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툭’하기에 기다렸더니 다시 ‘툭’해서 올렸는데 밋밋하고, 무게감도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하였다.

다시 채비를 입수시키고 4m 들어 올리고 기다리는데 ‘툭’하는 입질이 있어 챔질을 하였더니 헐렁하였다. 잠시 후 ‘툭’하였으나 그냥 두었는데 ‘툭, 툭’하기에 지체 없이 전동릴 레버를 올리자 묵직한 느낌과 함께 초리대가 30도 정도 휘어져서 대구가 올라왔다.

이어서 대구 서너 마리가 올라왔으나 더 이상 입질이 없자 선장은 포인트를 이동하였다. 선수에서 고스란히 매서운 찬바람을 감당하다보니 춥고, 속도 울렁거려 메스껍기 시작하였으나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다시 낚시가 시작되었고, 선장은 9m 침선인데 직접 침선에 닿지 않고 옆으로 지나갈 예정이므로 바닥에서부터 시작하고, 닿는 느낌이 있으면 올리면서 낚시를 하라고 하였다. 수심 55m, 개흙바닥에 비교적 큰 배가 가라앉아 있는 것이었다. 채비를 입수시키고 바닥에서 1m를 올리고 기다리는데 ‘툭, 툭’ 하고나서 낚싯줄을 끌고 가는 느낌이 왔다.

낚싯대를 수직으로 들어 올리자 무겁고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직감적으로 대물임을 확신하고 전동릴을 감았으나 쉽사리 올라오질 않아 최대 속도로 높이자 낚싯대가 거의 100도 각도로 휘어져서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하였으며, 낚싯대를 부여잡고 있는 손이 떨렸다. 그렇게 낚싯줄이 올라왔고, 드디어 담황색의 왕대구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선장이 갈고리로 찍어 선상 위로 끌어 올렸다.

나는 왕대구를 번쩍 들고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선장은 줄자를 가져와서 재보니 무려 89cm라고 하며, 대구는 1.2m까지 크는데 이 정도면 왕대구에 속한다면서 굳은 날씨에 축하한다고 하였다. 20여 년간 대물을 찾아 다녔는데 드디어 왕대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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