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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東芝의 몰락, 그 교훈은? |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 없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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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이 인프라 수출에 서두른 나머지 거액의 리스크에 부딪히게 된 것이 의아하기만 하다.
도시바가 2017년 3월 결산기에 미국 원자력발전소 공사와 관련해 7조원 이상의 손해를 계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결산 발표도 연기하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된다.
도시바는 이미 2015년 회계부정이 발각된 이후 여러 면에서 업계 신뢰를 얻기 위해 재건에 노력하였음에도 결국은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게 된 배경에는 도시바의 기업통치 문제, 원자력사업의 어려움이 내재되어 있었다.
특히 도시바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해외인프라 사업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에 대한 진단 실패에 원인을 찾아 볼 수가 있다.
도시바 발표에 의하면 손실의 60%는 효율 저하 및 작업량 증가에 의한 인건비 상승, 나머지 30%는 설비 및 하도급의 조달 비용 증가에 원인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공사 지연 및 가격변동을 예상하지 못 했다는 점, 리스크를 그대로 안고서 수주에 급급한 나머지 계약내용을 꼼꼼하게 분석하지 못 한 점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리스크는 해외 인프라 수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에 사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히타치제작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주한 화력발전소의 보일러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손실에 대해 미쯔비스중공업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히타치와 미쯔비시중공업은 화력발전 시스템 사업을 통합하고 있으며 남아공의 손실의 분담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1월에 미쯔비시중공업이 히타치에 청구한 금액은 약 8조원 규모로 남아공에서만 발생한 손해라는 점에서 피해가 역대급 규모이다.
많은 기업이 신흥국 인프라 사업에서 공정 및 원가상승에 의한 손실로 고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아직도 현재화되지 않고 잠재된 리스크가 많을 수 있다는 점이 해외 프로젝트의 숨은 고민거리이다.
일본은 해외 프로젝트에 줄기차게 도전하고 있고 이 중에는 뼈아픈 한 방을 맞은 경험도 있다. 당시의 주역은 종합상사나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자들이었다. 지금 새롭게 인프라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에게 이러한 경험이나 노하우가 전수되지 않을 경우 제2의 도시바, 히타치 사태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
에너지 및 기후변화 관련 해외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수주 계획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리스크 회피를 위한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커다란 손실을 겪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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