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향후 15년간 총 1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절반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2월26일 보령화력발전단지를 방문해 발전5사 사장 및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석탄발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석탄발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투자집행을 당부했다.

이번 협약내용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총 11조6,0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기하고, 기존의 석탄발전 43기에 대해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하며, 건설 중인 석탄발전 20기에 환경설비를 투자키로 했다.

2025년까지 2,032억 원을 투입해 노후 석탄발전 10기를 폐지키로 했는데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영동 1호기의 경우 올해까지 816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대상설비들도 이번 협약일정에 맞춰 설비를 폐지해 나갈 계획으로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석탄발전소를 폐지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 같은 결정은 저탄소·친환경 전원믹스 구축을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또 2030년까지 9조7,000억 원을 투입해 총 43기의 기존 석탄발전에 대해 터빈 교체 등 대대적인 성능개선과 환경설비에 투자키로 했는데 우선 1단계로 2018년까지 2,179억 원을 투입해 탈황·탈진설비 보강 등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시행 가능한 공사를 발전기별 예방정비기간 등을 활용해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으며, 2단계로 2030년까지 9조5,000억 원을 투입해 터빈 등 주기기 교체와 환경설비·통풍설비 전면교체 등을 통해 배출 오염물질을 대폭 감축키로 했다.

건설 중인 발전기 20기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건설과정에서 발전설비에 대한 세계 최고수준의 친환경설비 투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 중인 발전기 20기가 모두 운영을 시작하더라도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은 2015년 대비 2030년에 전국 50%,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지역은 57%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탄발전소가 밀집된 충남지역에 대해 강화된 저감목표를 적용하고, 2017년부터 집중적인 설비확충을 실시해 석탄발전 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대책이행을 위해 총 11조6,000억 원이 투지됨에 따라 충남지역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협약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나갈 예정이며, 향후에도 저탄소·친환경 전원믹스 강화를 위한 관련 기술개발 및 연관 산업육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