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0’과 ‘1’을 사용하는 기존의 2진법 기반 컴퓨터가 전력소모량 측면에서 기술적 한계에 다다른 현 시점에서 3개의 논리상태인 ‘0’, ‘1’, ‘2’를 사용해 대용량 정보처리가 필요한 프로그램의 원활한 수행을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초절전 반도체소자·회로기술을 개발했다.

박진홍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3진법과 부성미분저항 특성에 기반해 초절전 반도체소자·회로 개발 시 필수적인 원천기술이다.

3진법을 이해하는 컴퓨터는 2진법 컴퓨터의 60%에 해당하는 소자만으로도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반도체칩의 소형화·저전력화·고속화가 가능하다.

박진홍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소비전력과 성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3진법 소자·회로를 개발한 것으로 가령 십진법 128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는 8비트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5비트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그만큼 반도체의 소자·회로가 빨라지고 소형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히고, “향후 알파고와 같은 빅데이터 정보처리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초절전형 소자·회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