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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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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도전과 왕대박
2016년 11월 24일 (목) 박영식 elenews@chol.com
끝없는 도전과 왕대박

나는 낚시를 다니면서 늘 대박을 꿈꾸고 있다. 9월말 동호인 3명과 함께 모처럼 인천으로 갔다. 새벽에 연안부두를 살펴보니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하고 하늘에는 초롱초롱 별이 빛나고 있으며, 사람도 적어 대박이 가능할 것 같았다.
승선인원이 18명에 불과하여 넓게 자리를 잡았다. 잔잔한 바다와 높고 푸른 하늘, 청잣빛 바닷물은 대물과 풍어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무의도나 영흥도 부근에서 낚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과 달리 반도골로 나아갔다. 반도골에서는 물때를 잘 맞추면 개우럭과 빨래판광어를 잡을 수 있어 내 예감이 적중할 것 같다는 확신이 섰다.
드디어 낚시가 시작되고 얼마 후, 목선배께서 우럭 쌍걸이를 올리며 환하게 웃으셨다. 그럼 그렇지! 내 예측대로 활발한 입질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순간 훅하는 느낌이 들어 낚싯대를 한 번 채주자 후드득하며 버둥거리는 느낌이 전해져 오자 나는 직감적으로 대물이라고 생각했다.
전동릴을 천천히 감아올리는데 중간 중간에 물고기가 툭툭거리는 것이 개우럭이 틀림없었다. 어느덧 낚싯줄이 다 올라와 수면을 내려다보니 내가 기대했던 4자 우럭은 아니었지만 3자 우럭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인천에서 정말 오랜만에 잡은 중우럭이었다.
오전 9시 만조시간이 지나자 조류가 빨라지면서 장대가 붙기 시작하였다. 외줄채비를 60m 정도 내리고 나서 계속 낚싯줄을 풀어준 후 잠시 멈추었다가 낚싯대를 채면 어김없이 장대가 물고 늘어졌다. 깊은 수심과 적당한 조류로 인해 큰 장대가 흡사 빨래판광어와 같은 무게로 올라와 최고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장대가 잘 물리는 조황이라 이왕이면 쌍걸이에 도전하기로 작정하고 낚싯바늘을 흘리는데 드디어 장대 한 마리가 물었다. 그래서 줄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기다리는데 이미 걸려 있는 장대가 묵직하게 버둥거리는 느낌이 환상적이었다. 얼마 후, ‘턱!’ 하면서 장대의 입질이 왔고 낚아채자 아주 무겁게 낚싯줄이 올라왔다.
낚싯줄을 다 올리고 보니 장대 2마리가 있어야 하는데 한 마리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처음 걸려있던 장대가 당기고 늦추는 과정에서 장대의 입 주변이 약해 터지거나 헐거워져 빠져나간 것이다. 우럭은 입 주위가 단단하여 일단 걸리면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해 쌍걸이가 비교적 쉽지만, 장대나 노래미는 동시에 물지 않으면 쌍걸이가 어렵고, 또한 시간 간격을 두고 쌍걸이를 시도할 경우 그나마 한 마리도 잡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자월도 쪽으로 내려와 광어?장대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광애가 올라왔고 나도 광애 두 마리를 잡았다. 광어 입질이 뜸해지면서 다시 장대가 붙기 시작하였다.
낚싯줄이 80여m를 풀려나가서 올릴까 아니면 좀 더 늦출 것인지 머뭇거리고 있는데 ‘쑥!’ 하는 입질이 있어 일단 채주자 묵직하게 버티는 느낌이 왔다. 대충 6자 장대가 붙은 것 같아 천천히 낚싯줄을 감는데 툭툭거리는 것이 광어 같기도 하였으나 가벼워지는 느낌이 전혀 없어 장대가 크다보니 꽤 힘쓰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끌어올렸다. 드디어 전동릴이 멈추자 빨래판광어가 하얀 뱃살을 드러내며 수면아래에서 유영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오랜만에 빨래판광어를 잡아서 감각이 무디어 헷갈렸던 것이었다.
집에 와서 아이스박스에 있던 물고기를 꺼내 고무 대야에 담아놓으니 가득 찼고, 인천에서 최대 조과를 기록하였다. 거의 두 시간 동안 회를 치고 나자 지치고 배도 고파 남아있던 물고기의 배를 갈라 소금 뿌리고 마무리하였다.
늦은 저녁 시간, 소주 한 잔과 광어회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인절미와 같이 쫄깃하고 착 감기는 맛이 그만이고, 아내와 아들도 맛있다며 부지런히 젓가락을 움직였다. 그래! 이런 손맛과 대박, 그리고 풍성한 가족 만찬을 위해 4전 5기의 정신으로 끝없이 도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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